제2차 국가에너지위원회서 강조 … "적절한 인센티브도 필요" 주문

노무현 대통령은 "에너지기술 개발과 소비절약이 획기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부가)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83%가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단순한 에너지 소비 절약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감축 기술개발과 기술혁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기후변화대응을 주제로 한 이날 회의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으로부터 기업 대응사례를, 김영주 산자부 장관에게는 '기후변화 대응 新국가전략'을 보고받았다.

 

이어 참석한 민관위원들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나눈 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적절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에너지 기술개발에 사회적 책무로써 참여하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발전사업자가 석탄을 청정연료로 전환할 경우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는데, 이러한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난화 저감을 위한 기업들의 참여는 독려하되, 이에 상응한 '당근'도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은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온난화의 문제점을 단순히 알리는 것보다 실제로 국민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기술시장 현황 및 전망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기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국제규제 등 정확한 정책예고를 통해 정부정책에 호응하면 국민들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해야 한다" 덧붙였다.

 

그는 "정책의 성공과 실패는 국민과의 관계가 좌우한다. 소비절약에 있어서는 국민 개개인이 '지구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자부심으로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대국민 의식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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