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에너지 실무협의회서 "보조 맞추자" 한 목소리

'갑론을박'이 한창인 서머타임제가 내년께 본격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서머타임제 도입시기와 도입여부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서머타임제 실시에 따른 에너지절감 효과는 인접국가와 동시에 시행할 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그간 산업자원부는 일본이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본격 도입의 걸림돌로 지적해 왔었다.  

 

28일 산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14차 한ㆍ일 에너지 실무협의회를 갖고, 양국간 에너지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면서 모두의 관심사인 서머타임제와 관련 이같이 합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만이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적 동의 등의 문제로 방침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양국이 도입 효과 등에 대한 각자의 연구를 진행한 뒤 연구 결과를 공유하면서 보조를 맞추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복지정책과 국가 에너지위원회 출범에 관심을 보였고, 우리 측은 일본이 올해 발표한 '에너지 백서 2007'에 담긴 정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일본은 최근 발간한 에너지 백서에서 현재 50%인 석유 의존도를 2030년까지 40%로 낮추고 30%인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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