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조탄화기술 선봬

축산분뇨를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이 속속 상용화되고 산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제 정부가 발전차액 현실화 등을 통해 바이오매스 활성화에 기여할 차례라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에서 '유기성폐기물 통합처리 기술 발표회'를 열어, 축산분뇨 등의 유기성 폐기물을 고형물 에너지로 만드는 건조탄화기술 등을 선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바이오매스 분야에서 신기술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월 대우건설이 이천시에서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설비를 준공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축산분뇨나 음식물쓰레기에서 침출수(수분)를 제거한 뒤 딱딱하게 건조된 고형물을 질소, 인 등을 제거해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축산분뇨 1톤에서 약 10만㎉를 생산할 수 있고 하수슬러지의 경우 30만㎉ 이상의 열량을 회수할 수 있다"면서 "기존 시설면적의 3분의 1로 설치가 가능하며 최종 슬러지를 제로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분뇨를 포함한 국내 유기성 폐기물을 모두 연료화하면 연간 120만TOE, 약 5000억원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주장이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발표한 '바이오가스와 남북한 신에너지협력'이란 보고서에서 "32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북한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축산분뇨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원 보고서에서 "바이오가스 1㎥당 발생하는 전력량은 0.87kWh로, 1000마리의 돼지는 하루 267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양측이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남한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북한은 전력문제 해결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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