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품질 두 배까지 차이"…에경연에 연구용역 의뢰

부피(㎥)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천연가스를 열량(화력)으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부피 기준인 가스거래 단위를 중장기적으로 열량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부피 기준은 가스 ㎥가 낼 수 있는 열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세계 가스수요가 크게 늘고 가스시장이 다양화하면서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열량을 낼 수 있는 가스를 골라서 사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 가스시장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때문에 가스의 열량도 동일한 부피임에도 ㎥당 9000~1만7000㎉까지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유럽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열량 단위를 가스를 거래해 왔다. 국내에서도 주요 발전사들이 사들이는 발전용 가스 역시 열량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 열량단위로 거래 기준이 바뀌면 온압보정계수 적용과 함께 도시가스 요금산정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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