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과 150kW급 태양광발전소 설치 MOU체결

기부나 출자방식의 자금으로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빈곤층이나 제 3세계 빈곤국가에 100% 지원하는 방식의 '사랑의 나눔발전소'가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주차장 부지에 내년 1월 첫선을 보인다.

 

150kW 규모로 건설된 이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매년 300가구가 전력요금을 지원받고, 7기의 소형풍력발전기를 제3세계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최근 무안군과 사랑의나눔발전소 설치에 관한 토지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오는 10월 9일 이에 관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에너지나눔과평화에 따르면 총 투자비 11억원이 소요되는 이 발전소는 무안군 현경면 양학리 3-1번지, 스포츠테마파크내 주차장 부지 5400㎡에 지붕을 덮는 형식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무안군이 20년간 부지를 무상 임대하고 에너지나눔과평화가 인허가 및 발전소설치에 필요한 경비를 전액 부담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매년 20만kWh, 운영기간 15년 동안 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20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낼 것으로 이 단체는 보고 있다.

 

에너지나눔과평화와 무안군은 이중 투자비 및 융자원리금을 제외한 순수익 규모를 매년 3500만원, 15년간 총 5억2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순익의 절반을 무안군 관내 에너지빈곤층과 제3세계 에너지 지원에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후속 공익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처장은 "이번 발전소는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1호 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를 매개로 빈곤층지원, 사회적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익 활동을 추진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에너지나눔과평화 이사장은 "공사기간 중 무안군 관내 빈곤층가구 대상으로 사회적 일자리도 제공하고 발전소 관리인 또한 빈곤층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발전소를 계기로 무안군을 10년내 에너지빈곤층 제로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사업비 1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을 상대로 '사랑의나눔발전소 10W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운동은 1W당 만원씩 계산해 1계좌당 1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기부와 출자 방식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출자의 경우는 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한 시점에서 5년 후부터 본인이 원하면 원금을 회수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1호 발전소에는 총 200여명의 시민이 모금에 참여했으며 토지공사와 포철기연 등의 기업은 출자형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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