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비율 2015년까지 10.19%로"

강원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감자와 관동팔경. 그만큼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관광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한 강원도에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첨단기술이 만났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신(新)에너지 산업을 육성을 밝히면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지난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신사업의 육성 전략과 구상을 밝혔다.

 

"강원도는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에서 3년간 부동의 전국 1위를 지켰다. 이를 기반으로 청정강원의 풍부한 풍(風), 광(光), 수(水)를 활용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5대 권역별 신재생에너지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고 김진선 지사는 힘주어 말했다.

 

 

강원도는 2006년 현재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도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이 3.1%에 달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10년까지 7.1%로 확대하고, 도를 '전국 제 1의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모두 128억원을 투자해 1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재생에너지 산업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2009년까지 대관령지역에 750kW급 국산풍력설비 10기를 설치해 국산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는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R&D부터 실증사업, 산업유치까지 국내 기술력과 자본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산업화 단계로 이끌 예정이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지사는 '태양광 도시'로의 발돋움도 예고했다. 그는 "춘천과 영월을 세계적인 태양광 도시로 디자인할 것"이라며 "850억원 정도의 외자유치를 통해 춘천에 10MW규모의 붕어섬 솔라파크가 2008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며, 영월에도 50MW급의 세계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을 통해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을 2030년까지의 정부 계획인 9%보다 높은 10.19%를 2015년까지 앞당겨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강원도는 '뉴-스타트 강원'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제1의 맑은물, 청정환경의 보전, 신재생에너지 육성 등이 청정강원도의 브랜드 이미지와 매우 잘 부합한다고 본다"며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도의 경제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역혁신모델이 되겠다"고 김 지사는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의 신재생에너지 밸리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강원도는 탄소시장을 강원도의 미래산업의 한축으로 삼을 예정이다"며 "이를 위해 강원도는 신재생에너지개발혁신 기본계획의 보완발전, 신재생에너지포럼의 상설운영, 기후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기후변화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다"고 전략을 밝혔다.

 

김 지사는 "임기 안에 반드시 '청정에너지 일등 강원'을 완성해 다른 자치단체의 모델로 만들겠다"며 "강원도를 국민 모두의 행복 충전소, 미래청정 에너지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김진선 강원도지사=

강원토종으로 동해시에 있는 북평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4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83년 강원도 영월군수부터 내무부 법무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교부세과장, 재정과장 등을 지냈다. 1991년에는 강릉시장으로 임명됐다. 

 

김 지사는 전국 유일의 3선 도지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32대부터 현재 34대까지 민선 강원도지사로 역임 중이다. 그는 현재 강원도에서 미래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에너지 산업 육성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저서로는 '21세기 강원의 선택(1998)' '지방의 비전과 도전(200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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