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 의제 어떤 내용인가

지난 7월15~17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그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세계 에너지 안보'가 주요의제로 채택되어 논의됐다. 이것은 이제 에너지가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공통적인 관심사라는 것을 대변해 준다.

 

G8 정상들에 의해 합의된 '세계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기본 내용을 보면, ▲에너지 자원은 선진국과 개도국 삶의 질 및 기회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 ▲세계 에너지 안보에 위협을 주는 불안정한 고유가ㆍ에너지 수요 증대ㆍ수입의존도 증가ㆍ에너지 인프라 부족ㆍ정치적 불안정 및 자연재해 등과 같은 요인들에 공동대응한다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접근성을 개선시킨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장 형성을 통해 잠제적인 공급 불안정 요인을 억제한다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행동계획'작성을 위한 대화를 추진한다 ▲그 외 에너지 공급 부분의 투자 증대ㆍ투명하고 공정한 관련 법 제도 구축ㆍ에너지 시장과 수송망 다각화ㆍ에너지 소비 효율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및 이전ㆍ빈곤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 등이다.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개최국이자 세계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안보 증대를 위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에게도 동등한 에너지 소비기회를 제공해야 된다"며 "공급측면에서 탐사 개발 생산 수송 등 모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G8 정상회담의 결과로, 향후 세계 에너지 안보 증대 차원에서 에너지 공급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에너지 탐사ㆍ개발ㆍ생산ㆍ수송부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력 이용 확대 등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및 투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유가 상황의 지속 및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동북아 국가들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미 중국은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발표 추진하고 있고, 러시아도 동시베리아ㆍ극동지역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 원자력 부문을 포함해 에너지 협력 대상을 확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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