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사업 진출기반 마련 위한 포석

지난해 말 태양광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웅진에너지가 썬파워사가 파워라이트를 흡수한 뒤 만든 국내 조직 썬파워코리아를 앞세워 하반기 시스템 사업부문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미국내 태양광시스템 사업실적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파워라이트는 문경 SP태양광발전소 건설시 LG CNS의 하도급 업체로 발전소의 설계ㆍ시공에 참여하기도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웅진코웨이와 썬파워가 7대 3 비율로 투자해 탄생한 웅진에너지는 이달말부터 대덕테크노밸리 공장에서 태양전지용 잉곳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웅진은 시스템 설계ㆍ시공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해 연말께 썬파워코리아를 흡수ㆍ통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웅진에너지는 잉곳 생산이라는 제조부문의 역량과 파워라이트를 모체로 한 썬파워코리아의 시공능력을 겸비하게 돼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태양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웅진에너지가 썬파워 코리아를 흡수하면, 이는 시스템 부문의 사업진출을 분명히 굳히는 상징적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웅진에너지 측은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부정하면서도 가능한 시나리오의 하나인 것은 맞다며 일부 검토사실을 확인했다.   

 

웅진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썬파워코리아와 우리와의 관계는 '같이 일하는 수준'으로, 파트너로써 썬파워시스템을 사용는 정도다"면서 "썬파워코리아와 시스템 사업을 함께 하게 될지 말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상태로는 구체적 확인도 어렵고 확정된 것도 없다"며 즉답을 피면서도 "웅진에너지가 썬파워사와 조인트벤처 관계를 맺고 있고, 모듈제작과 설치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 가능한 시나중의 하나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웅진코웨이는 LG씰트론 수석연구원을 거쳐 썬파워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유학도 현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 웅진에너지를 출항시킨 바 있다. 업계는 이같은 웅진에너지 체제가 시스템사업 공략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썬파워코리아의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 보자는 기본적 생각은 일치하고 있다"면서 "여러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나 방법을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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