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실태 감사서 관광출장 덜미

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력이 외유성 해외출장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감사원이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연수를 계기로 지난 한 달간 30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공무 국외여행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일부 간부는 공무와 무관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감사원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한전의 모 과장은 국제기구 주최 포럼에 참석차 9일 일정으로 스위스와 벨기에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 포럼은 출장 17일전에 이미 끝난 상태였다. 출장기간 내내 관광만 하다 귀국했다는 얘기다.

 

가스안전공사 역시 연구용역비를 해외출장비로 전용하다 감사원에 덜미가 잡혔다.

 

공사의 모 실장과 상급기관 담당자는 2005년 10월 자료 수집 목적으로 25억원대의 정부 연구용역 위탁업체 직원과 8일간 캐나다를 방문했다. 그러나 밴쿠버 시청 등 4개 기관을 방문하는 데 10시간을 사용한 것 외에 나머지 일주일은 관광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행에 사용된 경비 800만원은 모두 용역업체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에도 열흘간 자료조사차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했으나, 이 때도 용역업체가 1800만원의 여행경비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감사원 전략감사본부 총괄팀 관계자는 "공무 국외여행 중 관광이 일부 포함됐던 그간의 관행을 감안해 과거 관행적 수준은 문책하지 않되, 허위보고 등의 행정질서 문란행위는 문책과 경비를 회수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