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ㆍ가스 생산경제 탈피 위해 '클린에너지 펀드' 제공도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누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통치자. 그는 최근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갑부군주 중 210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해 두번째 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 정치'를 앞세운 아부다비의 통치자답게 그는 최근 대체에너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미국 MIT 대학교와 아부다비에 대체에너지 연구센터를 함께 설립하기로 했다. 아부다비는 태양에너지 등을 주로 연구하게 될 신설 MIT에 3억5000만달러를 제공하며, 미 MIT는 연구기술 노하우를 기여하게 된다.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마스다르 이니셔티브'(MI)를 위해 아부다비에 4㎢의 부지와 함께 1억달러의 '클린 에너지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1948년 UAE 알 아인의 한 섬에서 태어나 지난해 11월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는 수많은 자리를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의 아버지인 고(故) 제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에 이어 1966년 9월 셰이크 할리파는 아부다비의 동부 지역의 통치자 대변인으로 일했다.

 

이어 1969년 2월 셰이크 할리파는 아부다비의 왕세라로 지명됐고, 국방성 대표를 역임했다. 이때 그는 후에 UAE 군사력의 핵심이 된 아부다비 국방성의 건설을 지켜봤다.

 

1971년 7월 1일 에미리트 정부의 재구성의 부분으로써 셰이크 할리파는 아부다비의 국무총리, 재정부, 국방성 장관으로 근무했다.

 

1980년 후반부터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은 석유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석유위원회(SPC)의 의장자리에 앉았다. 그는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수입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그는 UAE의 석유화학의 최종과정과 산업적 컴플렉스 부분을 개발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은 지난 11월 3일 그의 아버지에 뒤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에 대해 '스승'이라고 부른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매일 한가지씩 배운다'"며 "아버지의 가치와 인내, 신중함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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