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2주년 KOPEC 발전계획 밝혀/송인회 한국전력기술 사장

"KOPEC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임기 동안 회사의 비전을 가시화할 수 있는 'DREAM 2010'을 구체적으로 밝히겠습니다."

 

1일 창사 32주년을 맞아 송인회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기념식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자신의 임기중 계획을  'DREAM 2010'에 담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계량적인 목표'를 설정, 전 임직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사장이 이날 밝힐 구체적 계획은 우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오는 2010년까지 1위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획예산처 등 유형기관의 조사를 의미하며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또 '기술고도화' 측면에서 현재 기술수준이 80% 수준에 이르렀지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핵심기술을 앞으로 3년 동안 현 수준의 15% 정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3600억원에 머물고 있는 매출액을 사업다각화를 통해 4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국내외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가 내세운 'DREAM 2010'은 Dynamic(활력) Reliability(신뢰) Efficiency(효율) Acceleration(가속화) Major(일류)를 함축하는 의미로 "활기찬 기업문화 속에 신뢰 가득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일류정신, 일류기술, 일류기업문화를 갖춘 일류회사를 실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송 사장은 "이미 내부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장에게 집중돼 있는 권한의 3분의 2가량을 이양했으며, 혁신이란 시스템상 비효율적인 부분을 '지금 주변부터(Now Here)'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장 신고리 3,4호기 승인에 따라 협력업체 선정과 자문단 구성 등 당면과제와 공기업으로서 설립목적에 배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먹거리' 창출에 경영방침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민간투자 사업에 지분투자를 통해 설계.공사.감리 등을 담당할 수 있어야 경쟁우위에 서고 실제 수익도 크다"며 민투사업 진출도 시사했다. 즉 KOPEC이 항상 현 인력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사설계수주 등도 턴키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다음은 지난달 19일 KOPEC 본사 3D 회의실에서 가진 전문지 편집국장단과의 가진 간담회의 질의ㆍ답변 요지.

 

- 향후 임기 3년 사장의 경영방침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확립과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저비용.고효율 경영시스템 구축으로 국내 민간기업 최고 수준의 내부효율을 달성하겠다. 또 기술력 제고와 신규사업 분야 발굴 및 기술개발 역량 확충으로 직원과 회사가 동반발전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신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 '혁신전도사'로 알려진 사장의 취임 후 경영혁신 내용은 무엇인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혁신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능력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DREAM 2010 추진위원회'를 구성, 현재 설정돼 있는 장기 경영계획 하에서 2010년 우리 회사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진행해 왔다.

- 한국의 원전산업과 KOPEC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KOPEC은 1975년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해 설립된 원자력 및 석탄화력 등 발전소 설계와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공기업이다. 이후 전력기술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전력 기술회사로 성장했으며, 1997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로부터 원자로계통 설계사업까지 인수함으로써 원전 전체 설계를 담당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이다. 또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APR1400 등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노형도 개발해 관련기술의 수출을 KOPEC의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설계용역사업 외에도 시공.건설사업, SOC 사업 컨설팅 및 사업관리, 환경사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회사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시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위해 기술력 뿐 아니라 영업력 및 종합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 향후 KOPEC의 사업전망에 대해.
▲지금 국제적으로 원전 르네상스 분위기가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교토의정서 발효 후 친환경에너지로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어 수출전망 역시 밝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KOPEC은 본격적인 원자력발전소 패키지 수출에 앞서 국내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의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그것도 원전 설계기술의 본고장이라는 미국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굉장히 밝은 전망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