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이유는 환경 고려했기 때문"

도요타 자동차는 70년만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판매대수와 생산에서 앞질렀다. 오는 2009년 한해 10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GM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와타나베 가쓰아키(64) 도요타 사장은 "세계 최고의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라며 "스스로에게 주의를 줌으로써 자만심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속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최고 자리에 선 자신과의 싸움을 시사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제품으로 유럽시장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환경과 안전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친환경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와 기후변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소형, 고연비 중심의 도요타 자동차는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00년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가 판매고를 크게 올리며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9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량인 프리우스는 16% 증가한 것을 비춰볼 때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1964년 게이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도요타에 입사했다. 그는 비서실과 경영기획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1년 부사장을 거쳐 2005년 6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5년 비즈니스위크 '올해의 리더 37'인에 선정되고 같은해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1950년대 후반 도요타 자동차는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는 미국인 사이에서 잔고장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도요타는 런던에서 도쿄까지 5만km를 자사 자동차로 여행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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