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검증용역서 취수관 설치공사 가능 확인"

도암댐 물길을 남한강으로 돌려 홍수조절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건설사의 용역결과가 나왔다.

 

앞서 관리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장기간 공사와 건설비용 등을 이유로 사업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현대건설은 정부와 한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암댐 제1차 고위급 태스크포스 회의'의 결정에 따라 도가 제시한 'L형 취수관 설치 시행가능성'에 대해 검증 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남한강측 방류방안으로 제시된 L형취수관 설치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하류 탁수방지 방안으로 한수원이 제시한 유연성섬유사여과방법(3FM여과)보다 중력식 여과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이다고 제안했다.

 

댐의 물길을 강릉시 남대천에서 영월읍으로 돌리는 건설공사도 가능하고, 방류수로 인한 고질적 흙탕물 발생도 여과시설을 만들어 예방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온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강릉시는 물론 영월ㆍ평창ㆍ정선군 등의 관계시군과 협의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15일 개최되는 제2차 고위급 T/F회의 때 최종방안을 결정하고 연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유역변경과 수력발전을 위해 건설된 도암댐은 강릉시 남대천에 흙탕물을 발생시켜 존폐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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