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헌 숭실대 교수팀, 결정성 하이브리드 다공성 물질 'MOF'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현재까지 알려진 합성화합물보다 10배 이상 큰 공동(空洞)을 갖는 결정성 하이브리드 화합물을 개발해 수소연료자동차 저장물질 개발 등에 새 길이 열렸다. 모프(MOF)로 이름 붙여진 이 물질은 앞으로 촉매나 센서, 기체 저장과 분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고효율수소에너지사업단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 김자헌 숭실대 화학과 교수팀이 4.7 나노미터 크기의 공동을 갖는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해 세계적 화학저널 '안게반테 케미'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모프는 유기분자와 금속 이온이 합성될 때 기존 합성 화합물보다 10배 이상 공동의 부피가 넓은 화합물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수소나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연료가스나 온실가스를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특히 충분한 수소저장 능력을 요구하는 수소연료 자동차의 저장부품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수소연료차 저장물질 개발 등 기술적 파급효과가 높은 분야에서 다양한 측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의 이번 결과는 화학저널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외에 미국 화학회의 '케미칼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와 영국 화학공학회 '케미스트리 앤드 인더스트리' 등에 잇달아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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