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교통난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시가 자전거도로를 대폭 확충하는 등 환경보호와 시민건강을 위해 자전거타기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뉴욕시는 매년 400~500대의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가고 있는데 2009년까지 640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로 만들어 전체 도로중 자전거 도로 비율을 10%까지 올릴 계획이다. 뉴욕시는 또한 모든 상업용 건물에 자전거 보관 공간을 설치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자전거타기 운동에 나섰다고 한다.

 

앞서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시도 현재 750개소인 무인 자전거대여소의 1만648대를 연말까지 1451개소 2만600대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시 당국은 또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런던도 시가지에서 자동차 통행을 없애야 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옥스퍼드대 환경센터는 영국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는 자전거타기 문화를 확산시켜야 하며 런던에서 자동차 통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보고서는 영국이 모든 교통수단의 53%를 자전거타기로 바꿀 경우 2000년 영국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83%를 줄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또한 자전거 이용이 보편화되어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타고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처럼 자전거 타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차량의 온실가스 감축을 줄임은 물론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용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공통점은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가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불편이 많다는 점이다.  지하도가 많고 육교 등이 산재해 있어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데는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울시는 최근 전면적인 재 디자인을 통해 아름답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에 부심하고 있다. 늦게 나마 바람직한 정책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하면서 비단 서울시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도 자전거타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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