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시내버스 모두 교체…미세먼지 20% 감소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지난달 말 현재 전국적으로 1만543대 보급돼 세계 5위 수준의 보급 대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25일 과천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사업자, 운수업계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CNG 버스 1만대 돌파 기념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2010년까지 전국 도시지역의 시내버스 2만3000대를 모두 CNG 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공해 연료 자동차 중 기술적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천연가스 자동차를 개발, 2000년 보급이 시작된 CNG 버스는 지난달 말 현재 215기의 충전소를 갖춰 국내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G버스 1만대 돌파로 미세먼지 발생량은 2000년보다 8% 가량 줄었고 2만3000대가 보급되면 미세먼지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 버스는 휘발유 승용차 16대분의 미세먼지를 유발한다. 정부는 CNG 버스 수출 공동기구를 구성, 2004년 2200만 달러, 2005년 3300만 달러, 올해 5월까지 2300만 달러(올해 목표 9800만 달러) 등 수출 실적을 올렸다.

 

1만대 돌파 기념 행사에선 인천 강인여객, 전남 해양도시가스, 울산광역시와 군산시가 보급 최우수상을, 경기 선진상운, 경기 ㈜깨스코,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천안시가 우수상을 각각 받는다.

 

CNG 버스 보급 사업은 유가 급등과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는 요인이 결합돼 동남아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지난해 국무조정실 우수정책 사례(역벤치마킹)로 선정됐다.

 

김진석 환경부 대기보전국 교통환경기획과 과장은 "하루종일 왕복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2010년까지 CNG버스로 교체해 대기 환경 개선, 석유 의존도 완화, 수출 확대 등 '3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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