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자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위기를 풀 수 있을 것인가.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가 전 정부가 남겨놓은 에너지 부족 위기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월부터 천연가스와 전력 공급 부족 사태로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지난 7월엔 300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4000곳이 업무 차질을 겪었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에너지 기반시설 확충을 간과한 채 성장 위주 정책을 불도저식으로 추구해온 데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같이 에너지 부족 위기가 가시화되자 크리스티나 당선자는 8800MW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에너지 정책을 도입하고,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화력, 수력,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크리스티나 당선자가 에너지 위기 극복에 실패할 경우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순식간에 지옥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12.5배로 222만㎢에 달하며, 농ㆍ축산업을 중심으로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재원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전 국토의 70%가 미탐사 지역이다. 크리스티나 당선자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크리스티나 당선자는 1953년 2월 19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위성도시인 라 플라타에서 태어났다. 라 플라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역시 법대 출신인 클린턴 힐러리 미 상원의원과 비교되고 있다. 1985년 그는 저스티시알리스타당 의원으로 정계에 공식 입문한 후 산타 크루즈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거쳐 200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상원에 당선됐다. 현재 승리전선연합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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