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규 의원 "배관 중복투자로 열요금 인상" / 100MW이상은 가스공사가 직공급 합당

열병합발전소 등의 집단에너지 시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체가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업자로 나뉘어 있어 배관이 중복 설치되고 결국 열요금 인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이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100MW 이상의 열병합발전소(CHP)는 가스공사가 직접 LNG를 공급한다. 반면 동절기에 열 생산을 위해 가동되는 열전용보일러(HOB) LNG는 도시가스사 몫이다.

 

이처럼 구매선이 나뉘면서 공급선이 도시가스사로 단일화된 100MW미만 시설은 문제가 없으나 100MW 이상 중대형 열병합발전시설은 배관이 중복 설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의하면 이로 인한 손실금은 최대 9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화성 동탄 열병합발전소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향후 건설될 파주, 판교, 부산정관, 아산배방 등의 중대형 발전소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매선 중복이 결국 열요금 인상을 초래해 사용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스직도입자의 배관 공동이용을 허용해 주자는 산자부의 논리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 문제도 처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열전용보일러도 가스공사가 직공급해 중복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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