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노하우 노출 위험감수 시장발판 강화 계산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 자동차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 연구소를 현지에 세우는 계획과 함께 대체 에너지인 에탄올을 합작 생산하기 위한 연구소도 중국 메이커와 공동 설립하는 등 발판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하이에 하이브리드카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상하이 GM 캠퍼스'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모두 2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상하이 캠퍼스에는 아시아 본사도 들어갈 예정이다.

 

왜고너는 "중국이 차세대 자동차 구동 시스템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임을 상기시켰다. GM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중국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GM은 이와 함께 중국 1위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 자동차(SAIC)와 함께 에탄올 연구소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신설하는 연구소에 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GM과 SAIC은 이미 자동차 합작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관측통들은 GM이 도요타 및 혼다 등 다른 메이커들처럼 자동차 합작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이처럼 차세대 자동차 기술과 대체 에너지 개발을 중국측과 협조하는 것이 지적재산권 문제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으나 중국시장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 위험을 감수하고 발판을 굳히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 노하우 업그레이드를 추구해온 중국 정부와 보다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계산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 전문분석기관인 JD 파워에 따르면 GM의 자동차 판매는 올들어 지금까지 14% 늘어 전세계 평균 신장률 27%에 여전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