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아직 결정된 것 없다” 공식 언급 회피

올해 한국전력공사(대표 이원걸)의 정기 인사가 전력업계에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평년보다 최소 1~2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전은 1~2주 앞당겨지는 것은 정기인사 단행 업무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한전은 "인사 평가에 필요한 사업소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통상적인 일정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11일 한전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전의 정기인사 발표가 당초보다 앞당겨질 확률이 높으며, 그 시기는 평년보다 최소한 1~2주 정도 앞서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인사일정은 여건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전은 해마다 12월 중ㆍ하순경에 ‘정기승격’ 인사를 발표하고, 다음연도 1월말 경 ‘보직이동’ 인사를 단행해 왔다.


한전의 정기인사 발표는 전력산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전력계 안팎에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력산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전력사업 중 발전사업은 95%의 시장점유율로 완벽한 독점은 아니다"며 "그러나 나머지 5% 시장은 민간발전사업자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송배전 부분은 자체적으로 100% 독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력산업에서 한전이 차지하는 위치와 회사 규모는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전이 기간산업망인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공룡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한전의 인사 개개인이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인사배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한전의 정기인사 발표와 관련,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일부에서는 그 시기가 1~2달 앞당겨질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정ㆍ재계 및 한전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봐서 이를 단정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물론 한전에 정통한 소식통까지도 정기인사 일정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전 본사가 인사 평가에 필요한 사업소 경영평가를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리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봐서 정기인사 시기를 탄력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전의 정기인사 발표에 전력산업계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만큼 이번 인사 발표가 연말 전력산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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