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경주 방폐장은 사회갈등 해결의 새 지평"

2005년 주민투표로 유치지역이 결정된 중저준위방폐장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이 9일 오후 3시 경주시 양국면 건설 현장에서 열렸다.

착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백상승 경주시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은 사회적 갈등과제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미있는 역사"라며  강조한 후 "이제 개발독재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는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시대가 됐으며 급할수록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2년 전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정부와 주민 모두 승리하는 방식으로 방폐장 부지 선정을 이뤄냈다”면서 “정말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종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최고 안전시설과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역사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져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모든 시설은 자연, 인간, 지역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설계하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상승 시장은 “월성원자력환경센터가 들어서는 부지 인근엔 문무대왕릉과 기림사, 감은사지 등 유적지가 많다"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에 환경친화적인 시설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방폐장과 더불어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다른 지역주민 고용 및 지역업체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백 시장은 이어 "월성원자력환경센터에는 단순히 처분시설만 건설되는 것이 아니다" 며 "역사도시의 이미지와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껏 반영한 환경친화단지를 조성해 또 하나의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경북대 예술대 성악과 남녀 대학생들의 축하공연 등 다양하고 화려한 식전행사가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방폐장 착공까지의 경과와 비전 소개영상도 상영됐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어린이 합창단의 ‘화합의 소리’ 공연은 행사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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