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구성 연주단체 도계 지킴이 '오아시스' 주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폐광촌에서 석탄산업  사양화 등으로 잃어버린 주민들의 희망과 열정을 되살리기 위한 작은 무대가 마련된다.

 

도계 지킴이 '오아시스'는 오는 26일 오후7시부터 도계읍사무소 앞 도계복개 장터에서 `도계읍민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도계 지킴이 '오아시스'는 잇단 폐광으로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신명과 의욕을 주기 위해 지난해 초 주민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연주단체이다.

 

단지 도계를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했던 주민 6명이 모여 국내 최대 석탄생산지였던 도계읍의 흥망을 지켜본 수령 1000년의 도계느티나무 이름을 따서 만든 `도계 느티경음악단'이 이 단체의 시작이었다.

 

길거리 연습장에 무대는 공사장 합판으로 만든 가설무대였지만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도계읍에서 15회에 이르는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

 

어둠과 정적이 전부였던 `까막동네' 도계읍의 토요일 저녁을 수놓았던 이들의 사랑의 하모니는 갈 곳 없는 주민들의 웃음과 박수가 되어서 폐광촌을 메아리쳤다.

 

이들의 도계사랑 열정은 주말 공연이 끝난 후에도 경로잔치 자선공연, 노인대학 위문공연, 성탄절 길거리 모금 공연, 독거노인 돕기 공연, 어버이날 도계 어르신 위안잔치 등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도계 지킴이 오아시스 뿐만 아니라 도계노인대학, 록 댄스 동아리, 에어로빅 댄스팀, 초대가수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 무대에 올라 4시간 동안 폐광촌 주민들에게 사랑과 화합의 한마당 축제를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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