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폭력행위 하강 추세" 반박

이라크내 종파간 분쟁 격화에 따른  내전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5일 "바그다드내 폭력행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이라크전 막후 기획가로 사퇴 압력에 시달려온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방미중인 아딜 압드 알-마흐디 이라크 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미국과 이라크군은 바그다드에서 일어나는 폭력행위 발생건수를 줄이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그다드의 종파간 분쟁을 줄이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양국 군대가  확실히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서 폭력행위 발생 건수와 공격행위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럼즈펠드는 특히 "이라크군은 임무를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라크군의 치안불안 조장및 폭력행위 차단 노력을 치하했다.

럼즈펠드의 이같은 언급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내전 가능성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있고, 나도 이라크 내전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라크 내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한 뒤 무소속으로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6년간 어려운 업무를 수행해왔지만 이제 이라크 내 우리 군대와 함께 일할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럼즈펠드의 사임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2003년에도 럼즈펠드의 사임을 촉구했던 리버맨은 또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군대를 보냈어야 했다"면서 "종파적  폭력을  억제하도록 이라크에 엄중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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