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800만명 공사비 4조7000억 투입/환경친화적 에너지로 경제발전에도 이바지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지난달 20일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원전부지에서 정부 및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월성 1호기 원자로건물 최초콘크리트 타설 행사를 갖고 구조물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신월성 1,2호기는 100만 kW급 개선형 표준 원전으로 2005년 9월 정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부지정지공사를 착수한 바 있다.

신월성 1,2호기는 2011년 10월 1호기가 준공되고 2012년 10월에 2호기가 준공된다. 

전체 공사비만 4조 7000억원이 소요되고 향후 연인원 8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했다.

한수원은 또 원자력발전이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이해 에너지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 양북면 봉길리 일원에 약 4조 7000억 원 투입해 건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현 월성원자력 인접부지) 93만㎡(약 31만평) 부지에 공사비 약 4조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신월성 1,2호기 건설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도 아래 원자로 설비 및 터빈ㆍ발전기 등 주기기 공급은 두산중공업, 종합 설계용역은 한국전력기술이 각각 맡고 있다.

또 주설비 시공은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국내외 약 250여개 업체가 보조기기 납품 및 시공에 참여한다.


▲ 우수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자랑하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한국표준형원전은 원전 기술 자립을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100만㎾급의 가압경수로형으로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한 단계 높였다.

안전성면에서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미국의 원전에 비해 고장 및 사고 위험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타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훨씬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면에서도 기술 자립과 반복 건설에 의해 건설비와 건설기간이 선진국 수준으로 유리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표준형원전으로 울진 3,4,5,6호기와 영광 5,6호기가 가동중에 있다.

한수원은 한국표준형 원전의 해외 수출용 이름을 ‘OPR1000(Optimized Power Reator 1000)으로 확정했고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친환경성 제고…국내 최초 심층 취ㆍ배수 방식 채택
원자력발전의 원리는 우라늄의 핵분열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고 이 증기가 터빈을 돌리게 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터빈을 돌리고 난 후의 증기는 복수기(condenser)를 통과하면서 응축ㆍ액화돼 다시 증기 발생기로 순환되는데 이 때 복수기에 필요한 냉각수를 공급하는 시설이 냉각수 취ㆍ배수 구조물이다.

신월성 1,2호기는 수심 약 20m에서 냉각수를 취수하는 방식으로 시공 중이며 표층수보다 겨울철 약 1~2℃, 여름철엔 약 4~6℃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냉각수로 사용된 후의 해수 온도는 취수 전보다 다소 상승한다. 이 온배수가 해수의 표층으로 배출되면 다시 순환돼 발전소 취수온도를 높여 운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온배수의 확산범위가 늘어나 해양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신월성 1,2호기는 발전소 운영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심층배수방식을 채택했다. 

취ㆍ배수로 연장은 심층취수로 860m, 심층배수로 560m로 2006년 4월 착공해 현재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9년 3월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 태성은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 일문일답.

-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건물 최초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에 착수하게 됐는데.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로 이제 구조물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먼저 원자력 사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신월성 1,2호기 건설은 중저준위방폐장 선정과 맞물려 공사 추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원자로 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하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확보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다."


- 기존의 원전 건설 현장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신월성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OPR1000)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은 물론 시공성과 경제성이 더욱 향상된 발전소다. OPR1000은 해외 수출을 위한 참조 발전소로 수출의 출발점임과 동시에 차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APR1400)에 대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진공법의 적용을 통한 건설 공기단축과 선진건설 관리로 원전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심층 취ㆍ배수 방식을 채택해 해저에서 저온의 해수를 취수 이용함으로써 냉각효과를 향상시키고, 배출수는 심층에 방류해 온배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로 건설되고 있다."
 
- 건설 과정에서 예상되는 민원에 대한 해결책은.
"원전의 건설이나 운영에 대한 민원의 예방이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에 바탕을 둔 신뢰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여러 가지 민원이 제기됐지만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대부분 처리됐거나 현재 처리 중에 있으며, 특히 건설과 관련된 민원은 자체 민원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신속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함으로써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것이다."


- 건설 종사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그동안 신월성 1,2호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한수원 및 시공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린다. 최고의 품질이 확보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흘리는 원자력인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건설에 초석이 된다는 긍지를 가지고 원전 건설 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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