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ㆍ佛, 원자력 협력 강화 재확인

◆ 유럽의회, 원자력발전 유지ㆍ개발 관련 선언문 채택

56명의 유럽의회 의원(MEP)들로 구성된 복수정당그룹이 유럽연합(EU)을 위한 ‘저탄소에너지 장래’의 주요 구성요소로서 원자력발전이 유지ㆍ개발되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최근 채택했다.
 
이 선언문은 유럽의회의 보수집단인 EPP-ED(European People's Party-European Democrats)의 스페인 의원이자 이 의회의 두 번째 부회장인 알레호 비달-쿠아드라스씨에 의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달 22일 발표된 것이다.
 
선언문에는 "상당한 장래 전력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신규 원전의 건설 및 기존 원자력용량의 최적 이용을 지지한다"고 제시했다.
 
비달-쿠아드라스 유럽의회 부회장은 “2012년까지 또는 그 이후에 유럽연합(EU)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저탄소 에너지구성의 일환으로 원자력에너지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유럽의회 및 유럽역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정치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MEP 의원 겸 서명자이자 사회주의집단인 PSE(Group of the Party of European Socialists)의 헝가리 의원인 에디트 헤르초그씨는 지지성명에서 “우리는 단지 정치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이유만으로 어떠한 에너지자원의 이용도 배제할 수 없으며  에너지 구성을 갖출 때 고려돼야 할 주요 요소는 환경보호 및 기후변화 영향의 완화다"며 "원자력에너지는 전력공급의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ㆍ프랑스 원자력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과 프랑스가 고속로증식로(FBR)를 비롯해 차세대 원자로와 핵연료 사이클 시스템 등 연구개발 협력방법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초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개최된 일본ㆍ프랑스 전문가회의 결과가 최근 공표됐다.
 
양국은 원자력 분야의 협력에 대해 "더욱 강화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 두 국가만이 아니고 미국이 제창한 세계원자력에너지협력체제(GNEP) 등 여러 국가도 포함해 보다 관계를 강화해 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본ㆍ프랑스 전문가회의는 1998년부터 FBR의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양국 정부와 연구기구가 참가해 정책 차원에서 협의해 왔다. 

회의에서는 양국이 먼저 원자력 정책의 현상에 대해 2006년 12월에 후쿠이현 쓰루가시에서 개최한 이후의 대처 결과를 검토해 '양호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원자력청,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미국 에너지부는 올 6월에 약정한 ‘악티니드 사이클 국제 실증 프로젝트’와 GNEP의 연구개발에서 미쓰비시중공업과 프랑스 아레바가 응모한 사례를 들어 일본과 프랑스의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10월 운전 재개가 전망되는 ‘몬주’와 내년 2월에 준공 예정인 롯카쇼 재처리공장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는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 원자력 개발 관련 국제입찰 1개사로 한정

남아공의 국영전력회사 에스콤이 추진하고 있는 100만kW급 이상 대ㆍ중형 원전 건설공사의 국제입찰 선정 작업에서 프랑스 아레바와 도시바 산하의 웨스팅하우스(WH)가 남아 있는데 이 중에서 1개사만 선정한다.
 
에스콤은 원전 신설계획의 최종적 결정은 내년초에 내리며 아레바와 WH 중에서 원자력플랜트 건설사업의 교섭처로 뽑는다고 최근 밝혔다. 

에스콤은 2025년까지 최대 2000만kW의 원자력플랜트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대형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WH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은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성 장관을 필두로 정부 관계자가 남아공을 방문했다. 

자원에너지청 간부는 이번 남아공 방문에 대해 “남아공 정부 수뇌는 일본 원자력기술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WH의 원자로가 채택되는 것과 함께 페블베드형 가스냉각로(PBMR)형 원자로의 개발에 연계돼 있는 미쓰비시중공업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기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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