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엔비오코리아, 바이오가스 플랜트 MOU 체결

해외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회의적 시각(본지 11월 19일자 보도 참조)에도 불구하고 600억원 규모의 경기도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사업이 포천시를 시작으로 돛을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포천시는 3일 시청 2층 국제회의실에서 박윤국 시장과 나윤태 엔비오(Envio)코리아 사장, 시 농축산 관련 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천 Bio Gas Plant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도와 엔비오사가 지난 8월 1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건설키로 한데 따른 이번 협약은 엔비오사 40억원, 도비 30억원, 민자 3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투자해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일원에 1만5000㎡ 플랜트 시설과 소화액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들어가 준공 이후 6개월간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발효조의 안정성을 확보해 2009년 6월 이후 본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은 포천시에서 배출되는 돈분(豚糞)의 20%인 하루 196톤의 축산분뇨를 포함, 하루 278톤의 유기성 폐기물을 자원화할 예정이다. 

 

독일 바이오가스 플랜트 기술을 도입해 화학비료나 유기질비료, 소화액 등을 생산하고 포집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돌리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루 80톤 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 시에서 발생하는 30%의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할 예정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날 "폐기물로 여겨졌던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의 유기성 폐기물이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에 따라 자원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축산분뇨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시가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플랜트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고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본 가동에 들어갈 경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공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30일 시의회에 사임통지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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