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원자로 용기ㆍ배관ㆍ구조물 "안전"

우리나라 원전시대 개막의 주역인 ‘고리원전 1호기’ 수명이 10년 연장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성 심사 결과, ‘앞으로 10년간 계속 운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제3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계속 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7일 오후 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계속 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KINS는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결과(안)’에서 주요 기기에 대한 수명평가 결과 원자로 용기, 배관, 구조물 등은 향후 10년간 건전성을 충분히 유지한다고 평가하고 향후 10년간 안전한 상태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나라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으로 건설돼 1977년 운전을 시작, 30년간 1만 948일을 운전했다.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설계수명 만료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 과기부에 ‘고리 1호기 계속 운전’을 신청하고  올 6월18일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과기부로부터 안전성심사를 위탁받은 KINS는 18개월 동안 전문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안정성을 점검했다.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정지 건수는 발전소 운영기술 습득과정인 1990년까지 연평균 6.6건에 이르렀으나, 1990년대 이후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1991~2000년에는 연평균 고장정지 건수가 1.9건으로 줄어들었다.

2001~2006년에는 0.3건으로 감소했다.

고장에 의한 불시정지 없이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원전 이용률 역시 크게 높아져 1978~1990년까지는 연평균 64.3%에 불과했지만, 1991~2000년에는 80.3%, 2001~2006년에는 90.6%로 이용률이 크게 향상돼 세계 연평균 이용률 79.5%(2006년 기준)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고리 1호기 계속 운전 결정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고리 1호기 계속 운전과 관련해 주변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수명연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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