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력산업 성장을 이끈 주역인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는 1961년 이래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경영쇄신 및 정책수립에 착수했다.

이를 위한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 민영화의 단계적 추진과 그 기본전제로서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 후 정부는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1998년 국내 경제여건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공

기업 민영화 방안을 포함하는 전력산업구조개편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2000년 12월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전기사업법 개정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입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01년 4월2일 한국전력의 발전사업 부문을 6개 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포함)로 분리했다. 시장원리에 따라 전력의 가격과 거래량을 결정하도록 전력시장을 개설, 운영하는 한국전력거래소와 정부기관으로서 전기사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및 전기 사용자의 권익보호에 관한 사항의 심의, 전기사업과 관련된 분쟁의 조정 등을 수행할 전기위원회가 설립돼 ‘발전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혁신'으로 대변되는 발전5사는 업무 능력 향상과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발전5개사(한수원 제외)의 기업 이미지와 올해의 비전을 알아본다.


◆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사장 곽영욱)은 2001년 4월 한전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될 때부터 5개 발전사의 맏이 역할을 해왔다.
발전사 중 가장 먼저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된 것도 그러한 이유다. 남동발전은 코어발전소인 경남 고성의 삼천포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분당복합화력, 영동화력, 여수화력, 국내 최초 80만kW급 석탄화력발전소인 영흥화력과 무주양수발전소 등 719만kW의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발전설비 중 11%를 차지한다. 특히 화력발전사 중 기저부하 비중이 큰 편으로 절반가량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87만kW급 영흥화력 3,4호기와 40만kW급 양수발전소 2기를 경북 예천에 건설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는 2005년 삼천포화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데 이어 영흥화력에 국내 최대 규모인 1000kW 태양광 발전소를 지난해 준공,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분당복합화력에 250kW급 연료전지를 최근 준공하고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올해 추진할 성장 목표는 '도전과 창의'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남동발전은 지속가능경영을 정착하고 지적자본경영 도입을 통한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한 전사적, 전략적, 지속적 경영혁신으로 경영체질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조직을 정비하는 등 실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 4대분야별(

인간, 사회, 환경, 경제)로 체계적으로 성과관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적자본경영도 도입해 발전회사에 적합한 지적자본의 측정 및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지적자본 측정

및 평가결과를 분석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강도 높은 경영 마인드를 확립하기로 했다.

전략적 성과평가시스템(BSC)도 확립해 내년에 시행결과를 도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내실 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남동 ‘3S 베스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과 연계한 작년의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행동 계획을 실행키로 했다.

6시그마 기법의 확대를 통한 혁신 실행력도 제고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2009년까지 전 직원의 10%(약187명)를 6시그마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장섭)은 ‘글로벌 클린 파워 컴퍼니(Global Clean Power Company)’의 비전 하

에 2006년 3만9248GWh의 전기를 생산해 매출액 2조 5085억원, 당기순이익 1686억원의 경영성과를 달

성했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 A1(Stable)의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본부를 비롯해 인천화력본부, 서울화력, 서천화력, 제주화력 및 양양․양수발전소 등 6개 발전소를 운영, 850만kW의 설비용량을 갖췄다.

이는 우리나라 전력의 약 13%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미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보령화력 7,8호기와 인천복합화력 2호기를 건설 중이다.

보령화력 7,8호기는 올 6월12일, 인천복합 2호기는 2009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풍력과 조력,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엔 인천시와 세계 최대 규모의 강화조력발전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운전 및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영역을 창출하고자 해외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올해 ‘파워 경영혁신’추진으로 경쟁우위를 더욱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통합혁신관리시스템’가동으로 혁신동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중장기 ‘파워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안에는 중부발전의 전략경영계획과 연계한 중장기 100대 혁신과제가 압축돼 있다. 성과중심의 혁심추진을 위한 타운미팅 등 선진관리기법도 더욱 섬세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성과관리 기능보강, 지식경영 연계를 위한 ‘과제라이브러리’ 신설 등 혁신관리시스템(IMS) 고도화를 통한 혁신과제 관리를 효율화시키는 것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혁신 인프라 및 스킨십 활동 강화로 혁신실행력 제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가 주관하는 미래성장위원회ㆍ중부혁신포럼을 정례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혁신리더 교육과정 등 혁신마인드 강화를 위한 혁신학습과정도 더욱 증설해 강화키로 했다.

윤리경영을 통한 청렴기업 이미지 구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사장 손동희)은 ‘인간, 기술, 환경의 조화로 최고의 에너지를 생산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과 ‘월드 베스트 3E 창조’라는 비전 아래 에너지의 고품질화, 저가격화를 통한 고객만족과 사회적인 가치창조를 지향하는 전력생산회사다.

작년 9월 태안, 평택, 서인천, 삼랑진, 청송 등 5개 발전단지에서 국내 발전설비 용량의 약 13% 수준인 888만kW의 발전설비를 가동,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중장기 전력수급 안정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9년 11월 군산에 70만kW급, 2012년 12월 가로림조력발전설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복합화력발전은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5416억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천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 및 해외사업추진과 아울러 가로림조력, 태양광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해 서부발전이 광역단위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000kW급 삼랑진태양광 발전은 올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의 올해 사업 비전은 기존 경영의 기본체계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영방침인 윤리ㆍ핵심ㆍ열린경영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를 지향하는 사원정신을 기본 바탕으로 ▲윤리ㆍ정도경영 실천 ▲시민기업 역할 강화 ▲지속가능경영체제 구축 ▲성과중심 기업문화 조성 ▲발전설비 효율적 운영 및 건설 ▲미래 성장동력 개발 ▲재무건전성 제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중소기업 지원 성과 창출 ▲재미있는 일터 구현의 추진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이 가운데 윤리ㆍ정도 경영 실천을 위해 경영평가 만점 수준까지 달성해 청렴도 평가수준을 최고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윤리 실천서약 및 순회 워크숍을 시행하는 등 청렴도를 적극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윤리경영 진단 및 평가지표를 개발해 지표 개발 및 점검을 통한 자체수준을 섬세하게 파악해 취약점을 바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도 개선을 통한 고객 지원 및 계약업무도 더욱 효율화할 방침이다.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상갑)은 하동화력본부를 주력발전소로 전국에 신인천, 부산, 영남, 남제주, 한림 등 6개의 화력발전소와 청평양수, 한경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설비 용량은 775만kW로 국내 발전용량의 12%를 담당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은 3조 3083억원,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을 달성했다.

발전회사의 주요지표인 발전량, 열효율, 이용률 부문에서 6년 연속 최우수 실적을 거두는 등 발전 운영 및 경영 효율화의 선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전력회사 최초로 2004년 2월 제주한경풍력(6000kW 규모)을 시작으로 제주성산풍력(2만kW), 태백풍력 (2만kW) 등 풍력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다. 이밖에 강원 평창지역에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남부발전은 2005년 한국경영대상 혁신경영부문 대상, 윤리경영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2006년엔 공기업 최초로 한국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 공기업으로서 경영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도 남부발전은 경영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혁신 공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경영혁신 남부발전 고유의 혁신추진체계인 ‘V-KOSPO'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사업소에 혁신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사내 혁신활동을 통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V-KOSPO 혁신인 상을 제정하고 혁신윤리 활동 우수자를 계속 발굴해 포상할 계획이다.

‘함께하는 혁신’ 확산을 위한‘V-KOSPO 혁신 한마당' 행사도 추진하고 혁신성과 및 혁신 내재화 촉진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혁신지침도 선도적으로 수행키로 했다.

투명경영 정착, 혁신성과 창출, 혁신 내재화 등 3대 영역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혁신평가 ‘3년 연속 5단계 혁신 우수기관’의 빛나는 영광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열린 경영을 위한 임직원 대상 사내 기업설명회(EP)활동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최고경영진 사업소 순회, 경영현황 설명회 개최를 통해 열린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사 경영간부 참여 ‘KOSPO 경영전략회의’를 월 1회 개최해 경영성과 극대화 및 경영리스크 대응전략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협력적이고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사장 정태호)은 당진화력을 중심으로 울산화력, 호남화력, 동해화력, 일산복합화력, 산청양수 등 전국 6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900만kW의 발전 설비용량을 갖춰 국내 발전용량의 13.4%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사될 당시 발전회사 중 가장 열악한 경영여건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영혁신과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2004년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001년 275억원의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을 불과 4년 만에 1000억원 흑자로 탈바꿈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또 BSC(Balanced Scorecard)와 6-시그마 경영기법을 도입, 혁신의 틀을 마련했다.

변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금융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 및 신용등급 향상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다양한 연료구매전략을 통해 연료비를 절감, 발전소의 효율 극대화와 친환경 발전소 건설이라는 눈부신 결과도 보여줬다.

또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설정해 전사적인 노력을 필사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동서발전은 올해도 전사적인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선진 경영시스템을 더욱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력그룹사 청렴도 ‘최우수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개선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부패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예방적 부패방지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윤리실천 특별약관’을 도입해 협력사와의 윤리경영 실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윤리계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자가진단 시스템 개선, 주기적이고 지족적인 전사 윤리교육을 시행

해 윤리경영 공감대 확산을 통한 윤리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설 방침이다.

SR 국제표준화 ‘ISO 26000’ 대비 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발전회사를 선도하는 경영시스템 및 비즈니스 솔루션을 확보해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모든 인적ㆍ물적ㆍ지적 자원을 통합관리해 투명성ㆍ생산성,ㆍ효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맞춤형 정보 제공 및 쌍방향 의사소통체제를 구축해 고객의견 수렴 등 고객지향 시스템 운용으로 기업이미지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지식경영 및 제안 제도도 활성화하기 위해 지식포털 사이트를 사용자 중심 시스템으로 재편하고 우수지식에 대한 평가와 보상방안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동서발전은 2001년 발전회사 분할 이후 발전회사로는 처음으로 사명(社名)과 기업이미지 변경작업에 착수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임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대외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사명과 CI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의 새로운 사명과 CI는 올초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롭게 변모될 동서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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