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공동 조사연구와 타당성 분석 실시키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PNG(Pipeline Natural Gas)사업이 한-러간 협의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12년부터 국내 가스소비량의 3분의 1을 러시아 천연가스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바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와 러시아 산업에너지부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8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어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천연가스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조만간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이 러시아 PNG도입을 위한 공동 조사연구를 실시키로 합의하고, 공급시기와 물량에 대해서는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기술적ㆍ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벌이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발표한 동부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천연가스 개발과 공급에 관한 통합공급시스템(UGSS ; Unified Gas Supply System)에 대해 언급하면서, 극동지역 내수공급과 우리나라 수출을 위해 사할린 가스전을 개발하고 하바로브스크~노브시비르스크간 배관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러 자원협력위는 에너지ㆍ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간 공식채널로 우리측에서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을 수석대표로 가스공사 한전 광진공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러시아에서는 야노브스키 산업에너지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9명의 대표단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가즈프롬과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정부간 가스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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