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개표소에 UPS 설치 4중 전원 확보…유관기관과 공조

제17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가 완벽한 전력공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국가 중요행사인 대통령 선거의 무정전 전력공급을 수행하기 위해 '제17대 대통령선거 전력확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한전은 전국 248개 선거구 1만3178 투표소(잠정집계)에 무정전 전력공급을 통한 원활한 선거지원에 나섰다.

또 국가적 행사의 완벽한 대응으로 회사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개표소에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해 4중 전원을 확보하고 특별순시 점검 및 예방정비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전복구 모의훈련도 실시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력을 갖추고 전력확보 상황실도 운영키로 했다.

우선 무정전 전력공급을 위한 최적의 전력설비 구축을 위해 개표소에 4중전원을 확보하고 제 1전원은 주전원으로 상시 공급선로, 제2전원은 예비전원으로 예비 공급선로, 제3전원엔 UPS를 설치하고 제4전원엔 비상발전기 또는 자동전환 비상등(충전등)을 설치키로 했다.

개표소 전원은 옥내조명을 전원 2중화에 UPS까지 추가 설치하고 가동중인 비상발전기가 주전원 또는 예비전원을 대체 공급토록 구성할 계획이다.

개표집계용 컴퓨터 및 계수기에도 UPS를 설치해 주전원(상시 공급선로)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주전원 정전시 UPS로 무정전 전원공급토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전원구성 시기를 대통령 선거 이틀 전인 1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하투표소 등 자연채광이 미흡한 개소에는 관할 선관위에 도움을 받아 상시전원 정전시 비상등 자동점등으로 최소 조도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설비 취약구간 및 노후 고압고객의 전력수요를 타선로로 전환하는 등 전력확보 대상선로에도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선거 당일인 19일에는 신ㆍ증축 공사현장 및 굴착개소, 외물접촉 우려개소를 중점적으로 점검, 대상선로를 지속적으로 순회감시할 계획이다.

불시정전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내 협력회사 관계자들을 비상대기시키고 비상시 신속대처토록 긴급보수용 장비를 적재적소에 배치키로 했다.

선관위, 소방서, 경찰서,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도 정비할 계획이다.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에는 배전운영처 7명, 송변전처 3명, 노무처 3명, 문화홍보실 1명 등 14명의 근무인원을 배치키로 했다.

사업소에도 영업본부 1, 2차 사업소 단위로 '전력확보 상황실'을 운영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는 국가 최대 중요행사인 만큼 한치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다" 면서 "무정전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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