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독립사업부체제로 조직개편
업무프로세스 혁신과 권한 이양으로 실질적인 내부경쟁체제로
15개 지사 1854개 부ㆍ과에서 9개 독립사업부 7개 지사 748개팀으로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는 2006년 9월25일부터 15개 지사 중 우선 고객호수 100만 이상이고 판매량이 5% 이상인 8개 지사를 9개의 독립사업부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내부경쟁체제에 들어갔다.

또한, 독립사업부 발족과 함께 사업소를 부(과)체제에서 수평적 팀제로 개편(1854개 부ㆍ과→748개팀)해 부서간 견제와 균형중심에서 고객중심의 효율적 업무 처리시스템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한전은 이로써 본사 권한을 사업소로 대폭 이양하고, 독립회계시스템에 기반한 성과평가시스템을 운영하는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했다.

독립사업부제 전환에 대해 당시 한준호 사장은 “교토의정서 발효로 인한 환경보호 강화와 FTA 등의 거센 개방 압력으로 전력사업은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선택한 경영상의 결단임을 강조하고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취임한 이원걸 사장도 서울사업본부 등 9개 본부를 순시한 자리에서 독립사업부의 조기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2004년 6월 노사정위원회는 전기의 특수성과 과점폐해로 전기요금 상승 및 공급불안을 우려해 배전분할 추진 중단 및 독립사업부제 도입을 권고했다.

독립사업부제 시행은 한전 창사 이후 최대의 자율적인 변화로 독립사업부는 자율적인 운영권한과 책임을 보유하며, 독립회계시스템 및 성과평가시스템을 강화해 CEO와 직접 경영계약을 체결하는 분권화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로써 사업부별 경영혁신 및 원가절감 경쟁이 유도되고, 정전사고 감소 및 고객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력산업 전반의 경쟁 확대로 고객선택권이 확대되고 부가서비스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2006년 9월29일 전 직원이 독립사업부제 도입에 맞춰 경영혁신 분위기를 확산하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다짐의 장’을 마련하고, 발족식을 통해 시대적 요구사항인 구조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 모든 부문을 세계 일류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 조기정착 한전 최대 현안
이렇듯 2006년 9월25일 이후 독립사업부제의 조기정착은 한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우선 독립사업부제 시행 1년에 대한 평가를 시행해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사업부들의 경쟁체제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독립사업부 경영평가를 실시, 올 3월 최종결과를 공개한다.

또 사업부별로 특화된 성과평가지표를 도입해 보상을 시행하고, 자율·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권한위양 과제를 추가 발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업부제 도입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식변화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본사와 사업본부, 지사, 전력관리처, 특수사업소 직원 25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사업부제 인지도·필요성, 사업부제 운영성과, 사업부제 운영전망, 업무만족도 및 업무성격 평가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한전은 작년 3월과 9월에 이어 올 3월과 9월 모두 4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식변화 추세와 개선점을 파악해 독립사업부가 조기 정착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의 효율적 재편과 대내외 경쟁력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된 한전 독립사업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미진한 부분을 발굴해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과 인사의 권한위양만을 인식하고 영업이나 배전의 현장성 위양업무에 대해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독립사업부제에 대해 운영원리, 시행방안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력산업의 경쟁촉진을 도모할 만한 평가지표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사업본부별 성과 창출을 위한 경쟁요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사업본부가 평가지표를 자체 설정하고 평가결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공사법 등 제도적인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고 독립사업부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공사 임직원들의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향후 추진계획
ㆍ사업부제 운영원리 이해 제고를 위한 현장교육 강화
- 사업부제 운영원리 및 권한위양의 구체적 시행방법 전파
- 조직, 인사, 예산 등 부문별 권한위양 세부 운영방안 교육
ㆍ사업본부별 경영혁신 우수사례 발굴․전파
- 워크숍,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사례 발굴
- 사업부별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및 개선사례 모음집 발간
- 독립사업부제 ‘사이버홍보교육센터’를 통한 신속한 확산․전파
ㆍ사업부 수익성 제고방안 강구
- 구입전력비 절감기법 개발 연구용역 추진
-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연중 다양한 구입전력비 절감 방안 도출
- 용역결과를 반영해 올해 구입전력비 절감방안 시범시행
- 사업부별 수익성 창출 노력 강화 및 수익성 제고 우수사례 전파
ㆍ사업본부 평가제도 개선 추진
- 개선방향 : 사업부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평가지표 자체 설정(청렴도, 고객만족도 등 정부경영평가 항목은 기본적으로 반영. 사업본부별 차별화된 자체 목표를 반영한 평가방법 도입)
- 추진계획 : (사업부 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및 운영. 사업부 평가제도 개선(안) 의견수렴 : 외부전문가 자문의뢰, 워크숍 개최. 2008년도 사업본부 평가지표 확정(2008년 초))
ㆍ본사와 사업본부간 업무협의체 운영
- 본사와 사업본부간 주요현안 협의를 위해 분기 1회 개최(사업부 인사, 예산, 평가 및 권한위양 등 주요업무에 대한 협의와 정보교류)
ㆍ사업부제 조기정착 및 지속적 발전 방안 토의


◆ 사업부별 성과
▲ 독립사업부 성과분석을 위한 모델개발 및 성과평가 시행
ㆍ자문용역을 통한 사업부별 운영성과 분석 모델개발
- 사업부별 계량적 성과 및 비계량적 성과분석을 위한 기법
- 사업부제 도입부문과 미도입부문과의 운영성과 차이 분석기법
- 성과분석에 따른 차년도 운영 개선점 도출 등

ㆍ독립사업부 운영성과 평가 시행
- 사업부제 도입 1년에 대한 운영성과 중간평가 : 2007년 말
- 사업부제 도입 2년에 대한 운영성과 종합평가 : 2008년 말


▲ 9개 사업본부별 2007년 경영혁신 주요 내용
서울사업본부 -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장전주이설 업무프로세스 혁신
남서울사업본부 - 고객 특성에 맞는 고품질 조직문화 구축
인천사업본부 -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구축
경기사업본부 - 수익창출 노력 강화 및 고객만족 혁신방안 추진
충남사업본부 - 독립사업부제 성공적 정착 및 미래대응 경쟁력 제고
전남사업본부 - 서비스 및 전기품질 향상으로 고객만족도 1위 달성
대구사업본부 - 인사혁신 및 수익창출 아이템 발굴
부산사업본부 - 내부경쟁력 강화 및 고객서비스 획기적 향상
경남사업본부 - 사업부제 성공적 정착 기반구축 및 고객서비스 획기적 향상



◆ 독립사업부제 개요
정부는 독점체제인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산업 투자 재원을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기 위해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1994~1996년 한전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1997~1998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전력산업 경쟁도입방안을 검토했다.


그리고 1999년 1월엔 ‘전력산업 구조개편 기본계획’을 확정, 2009년까지 3단계를 거쳐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1단계는 발전경쟁단계로 발전부문 분할 및 민영화 추진 ▲2단계는 도매경쟁단계로 배전 부문 분할 추진 ▲3단계는 소매경쟁단계로 완전경쟁을 실현하는 단계다.


전력산업구조재편 기본계획에 따라 2001년 4월에 한전 발전부문을 6개사로 분할했고 2002년 4월엔 발전회사 민영화 기본계획을 확정, 남동발전 민영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추진된 남동발전 민영화는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최종 입찰단계에서 입찰 참여를 포기해 무산됐다.


이후 추진된 증시상장은 주간사가 제시한 공모가격이 장부가격에 크게 못 미침에 따라 상장을 유예했다.


한편 배전 부문의 경쟁도입을 위한 배전분할계획은 노사정위원회 공공특위에서 공동연구단을 구성한 후 16차례의 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조사사례를 실시해 배전 분할을 중단하고 배전 부문에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정부는 노사정 위원회의 정책권고를 수용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거쳐 배전 독립사업부제 도입을 추진했다.


독립사업부제는 한전의 15개 지사에서 독자적 경쟁규모를 갖춘 9개 지사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하고 소규모 7개 지사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전면 도입에 따른 조직 충격완화를 위한 것으로 향후 2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성과분석을 통해 독립사업부제의 확대방안을 검토ㆍ추진할 계획이다.


◆ 노사정위원회 정책권고 내용(2004년 6월30일)
1. 정부의 도매시장 경쟁을 위한 배전 분할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
2. 한국전력공사의 배전 사업부문에 있어 내부경쟁 촉진을 위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되 철저한 사전준비 및 연구를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 배전 부문 독립사업부제 도입 추진방향
배전 부문 구조개편 방향에 관한 노사정위원회의 정책 권고 이후에 한전 주도로 2005년 1월~2006년 6월까지 배전 독립사업부제 시행방안 연구용역이 진행됐다.

한전은 이 연구용역을 토대로 배전 독립사업부제 추진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보고하고 특별노사협의회를 개최해 기본방안을 확정했다.


독립사업부제 도입의 기본방향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배전부문의 내부경쟁 및 경영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본사의 책임ㆍ권한의 이양으로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사업부별 전력거래, 회계분리를 통해 독립채산제를 실시하며 핵심성과지수 개발을 통해 철저한 성과평가 시스템을 구비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책임경영체제 구축- 본사의 책임과 권한의 이양을 통해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책임경영체제구축
독립회계 및 채산제 구축- 시간대별 발전가격, 송․배전 대체가격을 통한 내부거래와 회계분리로 사업부별 독립회계 및 채산제 구축
철저한 성과평가 시스템 구축- 장치산업의 특수성과 공공성을 고려한 핵심성과지표 개발을 통해 철저한 성과평가시스템 구비


◆ 독립사업부제 도입시행 경과
ㆍ2004년 6월 : 노사정위 배전불할 중단, 독립사업부제 도입 정책권고
ㆍ2004년 10월 : 정부, 노사정위 정책권고 수용 및 사업부제 자문용역 결정
ㆍ2005년 12월 : 독립사업부제 관련 대내외 의견수렴 및 협의
ㆍ2006년 6월 : 주요쟁점사항 추진방안 산자부 장관 보고
ㆍ2006년 9월 : 9개  독립사업부 발족(9월29일 발족행사 개최)


◆ 독립사업부제 운영방안
ㆍ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단계적 시행
- 독자경쟁 규모의 8개 지사는 우선 9개 사업부로 전환
- 전면적 도입에 의한 조직충격 완화 및 도입효과 사전 검증
- 일정기간(2년)운영 후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부 확대 등 경영효율성 제고방안 검토
ㆍ독립사업부제 체제에 적합한 사업본부 조직 구성
- 전통적 ‘과’,‘부’조직에서 ‘수평적 팀’조직으로 전환
ㆍ과감한 권한위양을 통한 사업본부장의 자율경영체제 구축
- 조직, 인사, 예산의 자율운영과 성과급 차등지급 권한 등
ㆍ회계분리 및 대체가격을 통한 사업부별 독립회계시스템 구축
- 사업부 성과평가에 적합한 재무제표 산출로 이익중심 경영유도
ㆍ재무, 고객, 장기성장 등 4개 관점의 14개 핵샘성과지표 도입
- 경영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장과 경영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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