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0억원대 국내 상토시장 공략…중국 ㆍ동남아 수출 추진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희토광물 이용 고품질 친환경 육묘상토가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돼 국내 벼농사 및 원예 농가에 보급된다.

한-미 FTA 등 국가간 자유무역협정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친환경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저감 등을 통해 국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정병엽 박사팀이 개발한 ‘희토킬레이드 화합물이 첨가된 농업용 상토(床土) 및 제조방법’을 상토 전문 생산업체인 ㈜서울바이오(대표 구자균)에 이전키로 합의하고 오는 18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고정기술료 2억5000만원에 5년간 매년 전체 매출액의 2.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자연방사선을 방출하는 희토 광물 원소들을 흡수력이 자연 상태보다 3배 이상 높도록 킬레이드 화합물로 제조한 뒤, 기존 육묘상토에 미량 첨가함으로써 생장 촉진 등 기능이 월등히 우수한 새로운 개념의 상토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제조된 기능성 친환경 육묘상토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자체 실험 결과 ▲식물 생장량 30% 증가 ▲뿌리 길이 1.5배 증가 ▲청색증 및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의 출발물질인 질산염 60% 감소 ▲유기인계 합성농약 60% 저감 등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바이오는 이전받은 기술로 원예용 고품질 육묘상토를 제조해 2009년 20만포(10억원), 2010년 50만포(25억원), 2011년에는 100만포(50억원)를 판매해 국내 원예용 상토시장(연 약 500억원)의 1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내 시장 규모 연간 600억원이 넘는 벼농사용 육묘상토 시장에도 진출하고, 중국과 동남아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는 1987년 설립된 농업용 상토 및 농자재 전문 제조업체로 작년 한해 매출 190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충북 음성과 전남 순천에 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설 친환경연구소를 통해 친환경 농업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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