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ㆍ개표소 사고 발생 1건도 없이 완료

전국 1만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제17대 대통령선거가 개표과정까지 단 1건의 정전 등 비상사고 없이 끝났다.

이번 대선의 투ㆍ개표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는 서울시 삼성동 본사에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배전운영처 7명, 송변전처 3명, 노무처 3명, 문화홍보실 1명 등 14명의 근무인원을 배치시켰다.

선관위, 소방서, 경찰서,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도 갖춰 만전을 기했다.

사업소에도 영업본부 1, 2차 사업소 단위로 '전력확보 상황실'을 운영해 본사 종합상황실과 긴밀히 움직였다.

한전이 이번 대선에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바로 전국 투ㆍ개표소에서 일어나는 전력 확보 상황보고체계다.

투표가 시작된 17일 오전 6시~개표종료 시각까지 현장에 투입시킨 인력을 통해 정기 및 수시보고를 시행해 전력 확보 대상, 동원인원 및 장비, 정전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한 투ㆍ개표소 정전 등 선거관련 돌발 상황 발생시 즉시 수시보고토록 했다.

종합상황실은 상황총괄조, 긴급복구조, 홍보대책조, 업무지원조의 4개조로 편성했으며 상황실은 각 지역 전력관리처와 긴밀하게 공조했다.

설비관리담당간부로 구성된 상황총괄조는 전력확보 상황실을 총체적으로 운영하며 투ㆍ개표장 정전발생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대비, 지휘했다.

전력공급담당간부로 구성된 긴급복구조는 투ㆍ개표장에 동원된 인원 및 장비의 배치상황을 실시간 파악했으며 배전선로 정전시 복구자재를 투입하고 필요인력을 동원하는 등 긴급복구의 임무가 주어졌다.

홍보담당간부로 구성된 홍보대책조는 전력 확보 추진내용을 언론매체에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총무담당간부로 구성된 업무지원조는 대외 관련기관과의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긴급복구용 자재동원 및 필요인력을 지원했다.

먼저 한전은 전국 248개 선거구 1만3178 투표소에 무정전 전력공급을 통한 원활한 선거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전은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해 4중 전원을 확보하고 특별순시 점검 및 예방정비를 병행해 나갔다.

개표소 역시 4중전원을 확보하고 제 1전원은 주전원으로 상시 공급선로, 제2전원은 예비전원으로 예비 공급선로, 제3전원엔 UPS를 설치하고 제4전원엔 비상발전기 또는 자동전환 비상등(충전등)을 설치했다.

개표소 전원은 옥내조명을 전원 2중화에 UPS까지 추가 설치하고, 가동중인 비상발전기가 주전원 또는 예비전원을 대체 공급했다.

개표집계용 컴퓨터 및 계수기에도 UPS를 설치해 주전원(상시 공급선로)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주전원 정전시 UPS로 무정전 전원공급토록 구성했다.

지하 투ㆍ개표소 등 자연채광이 미흡한 곳은 관할 선관위에 도움을 받아 상시전원 정전시 비상등 자동점등으로 최소 조도를 확보했다.

또 설비 취약구간 및 노후 고압고객의 전력수요를 타선로로 전환하는 등 전력확보 대상선로에도 안정화를 도모했다.

특히 선거 당일인 19일에는 신ㆍ증축 공사현장 및 굴착개소, 외물접촉 우려개소를 중점적으로 점검, 대상선로를 지속적으로 순회 감시했다.

불시정전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내 협력회사 관계자들을 비상 대기시키고 비상시 신속 대처토록 긴급보수용 장비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한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는 국가 최대 중요행사로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만큼 만전을 기했으며, 국가적 행사의 완벽한 대응으로 작은 사고하나 없이 무사히 치러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됐지만 개표는 20일 새벽까지 전국 249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된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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