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페인-아르헨티나 합작 에너지 기업 렙솔-YPF 볼리비아 현지법인에 대한 조사가 스페인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밤 농민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렙솔-YPF 조사와 관련해 “우리는 더 심도 깊은 대화를 지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점을 스페인 정부에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그러나 이번 조사에 자신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볼리비아 검찰 당국은 지난 25일 동부 중심도시 산타 크루스 소재 렙솔-YPF 현지법인 안디나 사무실에 득이닥쳐 안디나와 브라질 국영에너지사(페트로브라스) 간 2002년 계약과 관련한 서류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검찰 당국은 이 서류를 통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가 브라질에 공식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렙솔은 성명을 통해 볼리비아에서의 거래를 ‘체계적으로 처벌’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볼리비아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강격 경고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