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ㆍ경북서 부지 물색 … 일부 임원진 내부 이동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주)케이알(대표이사 김사만)이 최근 임원급 진용을 새로 꾸려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케이알은 중국 등 기존 해외사업 외에 국내 최초의 1.5MW급 수직축 풍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케이알에 따르면 앞으로 주력사업인 풍력부문은 김재범 전무이사가 조종타를 잡게 된다. 또 기존 남삼우 풍력부문 총괄사장은 케이알의 자회사인 엔에스더블유에너지㈜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엔에스더블유에너지는 케이알의 송ㆍ배전 부문과 독점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알의 전반적 경영은 김사만 대표가 기존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승재 연구소장도 자리 이동 없이 기존 연구개발 부문의 총괄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원급 인사는 지난 8월 남 사장을 외부 영입한 지 불과 4개월여만에 외부공개 없이 단행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알 고위 관계자는 "전기제어 부문의 기술적 접근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판단돼 부분적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기존 추진사업에 차질이 있거나 변동사항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케이알은 중국 길림성 49.5MW급 턴키공사 수행을 위해 모두 5곳에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지가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착공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공사는 준공까지 최소 1년 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케이알은 실증 완성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는 여론을 의식해 최근 전기사업자 허가를 내고 강원도나 경북도에 1.5MW급 수직축 발전소를 짓는 문제를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최초의 수직축 풍력발전소가 국내서 가동되는 셈이다.

 

앞서 올 초 케이알은 강원도 평창군 청옥산 정상에 1.5MW급 발전기를 4분의 1로 축소한 100kW급 모델을 건립하고 현재까지 측풍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케이알은 수평축 기존 발전기보다 효율이 월등한 수직축 발전기를 국산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혀 왔으나, 현장 적용사례가 없어 전문가로부터 실효성에 의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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