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천연자원 보유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2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길에 오른다.
일본 총리가 중앙아시아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28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나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 개발 협력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30%를 갖고 있으며 세계 4번째 생산국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29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연구 개발 협력 및 우즈베키스탄 민주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한 외무성 관리는 “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일본 언론들도 원유와 천연가스, 우라늄 등 천연자원 확보를 위해 두 나라와 협력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자원외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4월에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에티오피아와 가나 등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하는 등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장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같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가스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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