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350억원 약정 체결…2월 중순 한전 700억 추가 투자

국내 최초 탄소펀드가 나온다.

 

탄소펀드란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온실가스 저감사업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금융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한국사모 탄소특별자산1호 투자회사'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고 오는 1월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간다.

 

이날 약정식에서 설정된 금액은 1350억원이다. 내달 중순께 한국전력이 추가로 700억원을 투자하면 설정금액은 모두 2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펀드에 대한 투자에는 에너지관리공단과 보험사 4곳, 은행과 연기금 각각 1곳, 일반 기업 2곳 등 모두 9곳이 참가했다.

 

한편 세계 탄소시장은 2004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탄소시장의 규모는 215억달러였다. 오는 2010년에는 이 규모가 약 1500달러로 약 7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소나 청정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출권 구매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등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약 30억달러를 탄소배출권 구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도이치방크 등도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사모펀드를 조성하거나 해외의 탄소펀드 지분을 매입하는 등 탄소시장에 진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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