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급전소 설비ㆍ임무 이어받아 비상시 중추 역할/통신담당 설비 올 4월 완공 마무리 작업 박차
천안지사는 서울 중앙급전소의 전력IT 설비의 절반이 천안지사에 배치됨에 따라 비상상황시 중앙급전소를 대신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중앙급전소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는 비상시에는 천안지사가 중앙급전소의 임무를 그대로 이어받아 우리나라 전체 계통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전력거래소는 천안지사 부지 내에 설치된 후비급전소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 삼성동에 있던 전력IT 설비인 후비급전소 설비의 2분의 1을 2005~2007년 6월 전력거래소 천안지사 사옥 신축과 함께 천안급전소로 이설을 계획했으며 12월 26일 준공했다.
아울러 전력계통을 담당하는 EMS 설비 중 핵심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 담당 설비를 올 4월19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안지사는 이번 후비이설 이전에 따라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는 등 전력계통의 물리적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게 됐다.
예컨대 중앙급전소가 예기치 못한 사연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닥친다면 전력계통이 무너져버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급전소의 역할을 이중화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후비이설 추진을 위해 2006년 4월~12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전원, 통신 등 필요 기반설비를 조사하고 기술적 검토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자체설계를 추진했다.
2006년 5월~2007년 2월 기술지원 및 시공보조 분야 등 9명의 후비이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며 설계 자료조사와 지원에 나섰다. 특히 태스크포스팀의 실질적 업무추진과 책임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팀장 직위를 처장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후비이설 공사는 기반설비 구축, EMS 보강 및 이설, MOS 이설, 재래식 발전소(CBP)보강 및 이설 등 4개 공사로 구분했으며, 표준 설계방식을 적용했다.
MOS란 반도체 기판의 표면을 얇은 산화막으로 씌우고, 그 위에 금속 전극을 붙인 금속 산화막 반도체의 구조 또는 이러한 구조를 기본으로 한 소자를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천안지사 전력IT 구축을 위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2월 한국전력공사 천안지사에 통신설비 구축과 관련 협조를 요청했으며, 5월엔 전용회선 제공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설비 사전구축에 대한 협력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시에는 비수도권지역의 154kV 이하 송전망을 운영하는 것이 천안지사의 역할이지만 전력계통의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서울 중앙급전소를 대신해 우리나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주요시설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2월 26일 후비급전소 준공은 완료됐으나 EMS의 핵심설비인 통신설비는 2008년 4월에 완공되는 만큼 그때까지 전력계통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자부심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