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박삼규 바이오디젤협회장/"바이오디젤 가격 경쟁력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
<2008 신년특집>박삼규 바이오디젤협회장/"바이오디젤 가격 경쟁력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
  • 조민영
  • 승인 2008.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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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 수거율 최대화로 원가부담 최소화/자트로파 등 해외원료 확보에 세제 지원 절실

2007년 지구촌 최대 이슈는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였다.

 

독일에서는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자동차에 대해 도로진입을 금지한다. 미국도 자동차의 배기량을 제한한 법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우리나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연료에 주목했다. 그 결과 유럽과 미국, 남미 국가에 이어 바이오디젤 상용화에 성공했다. 바이오디젤은 대두유나 유채유, 폐식용유로 만든 식물성 대체 경유를 말한다. 2002년 정부가 처음으로 바이오디젤과 경유가 80:20 으로 혼합된 BD20을 시범적으로 공급했다. 현재는 정유사가 경유에 0.5%의 바이오디젤 혼합한 BD5를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이 하나의 성장 산업으로 거듭하면서 바이오디젤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연구와 정책 대안을 제시할 기구가 필요했다. 

 

경유 대체연료인 바이오디젤의 보급 확대에 앞장선 '한국바이오디젤협회'가 출범한 지 정확히 반년이 지났다.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7개사가 모여 설립한 협회에 박삼규 회장이 첫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그에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산자부 차관보를 역임했던 시절의 경험을 십분 발휘할 기회였다.

 

그는 협회 설립 초창기 일주일에 한 번씩 업계 대표와 회동을 가지고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 기울였다. 업체들은 수입 원료가 안정화와 국내 판매망 확보에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처지였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바이오디젤 중장기 보급계획'에 올인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 매년 0.5%씩 높여 2012년까지 3%로 바이오디젤 보급을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여전히 수요처는 4대 정유사로 한정돼 있어 업체간 긴장은 풀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SK케미칼과 애경유화 등 대기업이 바이오디젤 시장에 진입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삼규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위기를 상생의 기회로 극복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조직력, 우수한 인력, 자금력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에 대한 기술 개발과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박 회장은 "해외 수출망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바이오디젤 수출 물꼬를 트고 한국산 바이오디젤에 대한 인식을 높여 준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에 먼저 진입한 중소기업이 경험을 공유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간 출혈 경쟁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정유사와 바이오디젤 제조업체간의 대화를 주문했다.

 

그는 "협회와 회원사는 원가를 반영한 적정한 가격 수준에서 최초의 거래 조건이 정해지고 이후 일정한 범위를 초과하는 원가변동 요인은 기간별로 납품가에 반영되길 정유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유사 측에서 품질관리와 안정적 공급 능력을 고려하고 원가 변동 요인을 납품가에 일부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찰제도에서 상당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박 회장은 평가했다.

 

원료가격 고공행진…국내서 폐식용유, 해외 플랜테이션으로 해결

 

하루가 멀다 하고 높아지는 바이오디젤 원료가격에 대한 박삼규 회장의 고심은 깊다.

 

박 회장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원재료인 대두유 가격은 1년 사이에 두 배 정도 상승했다. "바이오디젤의 원재료가 원가의 80% 이상 차지한다는 점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료 조달은 필수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폐식용유 이용이 새삼스럽게 주목받는 것은 대두 등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마련된 해결책이다"며 "국내 폐식용유 수거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유채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폐식용의 수거체계 개선으로 국내 원료 조달비율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두, 팜, 자트로파 등 해외에서 원료의 안정적인 대량 확보 방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자트로파에 대한 업체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기업들의 해외 자트로파 농장사업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한 플랜테이션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해 유전개발 성공불 융자와 같은 세제와 금융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국내산 제품기준 유럽 수준으로 강화 

 

박삼규 회장은 "바이오디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의 품질기준인 수준으로 강화하는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디젤 품질 개선을 위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품질기준을 유럽 수준인 EN14214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의 법정 품질기준에는 유럽 기준에 있는 요오드값이 빠져 있다. 하지만 거의 대두유를 원료로 한 국내산 바이오디젤은 유채꽃 기름을 원료로 한 유럽의 것과는 차이가 있어서 요오드가를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공정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바이오디젤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두유의 수입 관세율을 대폭 낮출 것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대두유 등 수입이 불가피한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율 적용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원가 경제성을 확보해 바이오디젤 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정유사와 '상생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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