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유로IV 기준으로 강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공장 연기와 자동차 배기가스로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고강도 환경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다. 매연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유로(EURO) IV 규제 수준으로 연료 기준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지난 1일 대기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차이나 IV'라는 청정연료표준안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2005년 말부터 시행된 차이나 III 표준안은 자동차 아환산가스 배출을 연간 2480톤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차이나 III 보다 강화된 새로운 표준안은 정유사들에게 배기가스가 적은 휘발유와 디젤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성비를 유발하는 아황산가스 1840톤을 추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환경보호국은 전망했다.

 

베이징시는 이와 함께 지하철을 새로 건설하고, 대중 교통요금을 인하했다.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한 고심책이다.

 

아울러 지난 2007년부터 버스 2만대가 청정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강조했다.

 

베이징에는 310만대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매일 1000여대의 새로운 자동차가 도로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은 런던과 뉴욕보다 5배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 올림픽 일부 야외경기일정을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개막식날 산성비가 내릴 것을 막는 방법으로 비구름을 흩어지게 하기 위한 미사일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하늘에 시범적으로 구름을 제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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