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 1MW규모 건립 … 자사 추적형 시스템 접목

대한테크렌(대표이사 한광현)이 이달 20일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일대에 1MW 규모의 첫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교체하는 등 내홍을 겪었으나 설립 2년만에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접목한 발전소를 선보이면서 국산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한테크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렌은 자사 추적형 발전시스템 '솔라트렉'을 이달 준공 예정인 강진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했다. 1.03MW 규모로 건립된 이 발전소는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가 예정보다 5개월여 지연된 이달 중순 준공될 계획이다. 상업발전은 20일 이후께 시작한다.

 

대한테크렌측에 의하면 이 발전소에 공급된 '솔라트렉'은 kW당 120만~130만원 정도 소요되는 외산 트랙커보다 약 20% 이상 저렴한 비용에 생산ㆍ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위도와 경도에 기반을 둔 알고리즘을 이용한 추적형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발전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대한테크렌 관계자는 "트랙커의 경우 전략적 상업화가 결정됐고, 전자광학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집광형 시스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사의 특허와 충분한 기술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3MW 규모의 발전소 2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모 회사(대한전선) 등의 공장 지붕을 활용해 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순수 국산기술로 추적형 트랙커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파루가 유일하며, 이번에 대한테크렌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추적형 국산 트랙커 시장도 두 선두기업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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