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라도 사장 사임 에너지 국유화 노력 악재

볼리비아 국영석유사(YPFB) 호르헤  알바라도 사장이 자국 정부의 에너지산업 국유화 포고령을 위반했다고 비난 받은 이후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알바라도의 사임은 모랄레스의 에너지 국유화 노력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랄레스 대통령과 안드레스 솔리스 에너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알바라도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알바라도는 YPFB가 외부 독립적인 한 브라질 회사를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내용으로 계약토록 허용함으로써 국유화 포고령을 위반한 혐의이며, 정부도  이런  점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야권은 지난 주 알바라도 수사 개시를 촉구하는 등 모랄레스 정부에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알바라도가 어떤 부패행위도 저지르지  않았고 국가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면서, 볼리비아의 국유화  과정을  방해하려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오히려 야권을 겨냥했다.

알바라도 후임에는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스 전(前) YPFB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월1일 발표된 국유화 포고령에 따르면, YPFB가 에너지 산업 생산 과정 모든 단계에 있어 통제권을 행사토록 의무화했다. 또한 향후 6개월 이내 생산 공정 통제권을 YPFB에 넘기지 않는 외국 회사는 볼리비아를 떠나도록 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는 이달 초 소요재원 부족과 YPFB의 재조직화를 위해 석유.천연가스 부문 국유화 작업의 완전한 실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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