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硏 배기광 박사팀, 3ℓ급 원자력 요요드화 수소생산 실증

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이 상온에서 원자력을 이용해 요오드화수소로부터 시간당 3ℓ의 수소를 뽑아내는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기연이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앞서 1999년 세계 최초로 1ℓ급 원자력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한 일본보다 3배 가량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에너지 제조분야의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향후 수소에너지 산업에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에기연에 따르면 최근 연구원 배기광박사팀은 원자력을 열원으로 하고 황과 요오드를 화학반응 매개체로 이용하는 수소생산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보통 수소를 생산하려면 ▲황산을 분해하는 공정을 거쳐 ▲분젠반응이라고 불리는 요오드화수소와 황산을 생산하는 공정 ▲요오드화수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공정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또한 수소는 물 상태에서 산소와 매우 강하게 결합돼 있어 여기에서 수소를 떼어내려면 매우 강한 또다른 에너지원을 필요로 했다.

 

배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상온에서 열원으로 원자력을 이용하면서 전기투석장치를 도입해 농축공정의 고효율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장 복잡하고 어렵다는 요오드화수소 추출 공정의 분해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1970년대부터 같은 기술개발에 착수한 미국은 물론 일본의 시간당 1ℓ 수소생산 능력보다 월등한 수준의 기술이다.

배기광 에기연 박사는 "이미 개발에 성공한 적이 있는 일본이나 현재 개발중에 있는 미국과 달리 상온 운전이 가능한 고효율 공정"이라며 "향후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2년 0.1%, 2020년 3%, 2030년 7%, 2040년 15%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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