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업무시스템 전면 교체 … 전사적 업무관리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에너지기업 수준으로 업무 프로세서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09년 5월 완료를 목표로 현행 업무시스템을 통합정보화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다.

 

인력에 의존한 업무처리를 시스템 중심으로 개선해 사람의 실수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정보 단절을 해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공사 업무시스템이 교체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20일 가스공사 통합정보화 추진단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부터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 통합정보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공사는 우선 올해 9월까지 조직내 파워 유저를 선발, 육성하고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까지 사용자 교육과 데이터 이관단계를 거쳐 연말부터 업무시스템을 본격 적용한 뒤 내년 초까지 안정화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공사가 새로운 업무방식을 도입하게 된 것은 각 직원의 업무편의를 도모하고 업무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20대 기업 중에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가스공사가 유일하다.

 

이 시스템은 기능 위주로 단절돼 있는 업무를 전사 최적화 관점으로 통합해 중복되거나 반복되는 업무를 제거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각 단위 업무로 서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정보가 전사 단일 기준으로 표준화돼 공유가 용이해진다.

 

특히 IT 측면에서 그간 38가지로 분산돼 있던 시스템이 통합정보화 시스템으로 전환돼 도면부터 기술정보, 노하우에 이르는 축적된 정보를 직원 누구나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같은 업무를 수행해도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도 이 시스템 구축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영업, 생산, 구매 파트에서 각각 4개, 8개, 9개의 고유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이 조직은 모두 21개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실시간 업무 공유가 가능해지면 중복업무를 줄여 각 파트가 5개 내외의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관계자는 "포춘지가 선정한 가즈프롬, BP, 쉘, 토달 등의 500대 글로벌 가스ㆍ석유기업의 93%가 이같은 정보시스템을 쓰고 있다"며 "공사도 적극적인 지원과 현업부서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스템 도입을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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