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액 공제도 영향…유럽도 '동반' 양상

미국 태양광 주가가 유가 하락과 신재생에너지 세금 공제 인하 정책으로 일제히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연일 하락했다. 태양광 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일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그러나 태양광 주식시장은 23일 더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태양광 주식 하락의 원인이 원유가와 세금공제 정책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예산 운용에 제한이 생겨 자체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양광주, 원유가 따라 등락

 

유가와 태양광 주가는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 그러나 외신들은 유가하락이 신재생에너지 주식 매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썬파워는 23일 현재 1일 대비 43% 떨어진 74.25달러, 선테크파워 홀딩스는 30% 하락한 49.12달러로 마감됐다. 에버그린 솔라도 같은 기간 30% 이상 떨어진 11.82달러로 마감됐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는 배럴당 2.77달러 떨어진 87.80달러로 거래됐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86.11달러로 팔렸다.

 

유럽의 태양광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폴리실리콘 생산 원천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REC는 1일 대비 23일 54.71% 추락한 125달러로 마감했다.

 

태양광 주와 함께 바이오연료 주들도 가파른 폭락세를 보였다. 바이오에탄올 주인 퍼시픽에탄올은 10.8%떨어진 4.87달러로 마감했다. 이 밖에  버레니움과 바이오퓨얼 에너지 등도 같이 떨어졌다.

 

한편 4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으로 태양광 및 바이오연료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태양광 주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방증이다.  

 

미 에너지법 변경…투자세액공제 인하

 

지난달 말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개정된 에너지법에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가 빠지면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에너지법에 따르면 민ㆍ상업용 태양광 장비에 대한 세금이 기존 30% 공제에서 올해 말부터 10%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전력소가 전력의 15%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할 것을 의무화한 조항이 누락되면서 태양광 업계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51개 주정부 중 절반 이상은 이미 전력소의 재생에너지 의무발전할당량을 법으로 제정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에너지 법이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역행한다는게 업계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세액공제안이 올해 말까지 개정되지 않으면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계획을 철수하거나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론 레슈 태양광협회장은 "태양광 패널 가격과 다른 태양광 장치 생산이 1분기 이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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