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열 이용 청정 냉난방시스템 개발

지열을 이용해 축사의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티이엔(대표 김태원)은 지하수의 열을 축사의 냉난방에 이용하는 '수직밀폐형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공동 개발, 최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지하 200m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히트펌프에서 유효에너지로 변환한 뒤 여름에는 냉방용, 겨울에는 난방용으로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을 분만용 돼지 사육시설에 시험 운영한 결과 외부 기온이 -9.3℃인 혹한기에도 내부 온도는 21.5℃를 유지했으며, 쾌적한 외부 온풍이 제공돼 돈사 내부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크게 낮아졌다.

 

또 여름철 외부 기온이 34.1℃일때 28.3℃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새끼돼지의 마리당 체중은 기존 5.6㎏보다 0.5㎏ 증가했다.

 

다만 이 냉난방시스템은 330㎡(100평) 규모의 돈사 설치비용이 4000만원대로 다소 비싼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일부 전기료를 제외한 연료비가 전혀 들지 않고 건강한 새끼돼지를 생산할 수 있어 연간 400만원 이상의 소득 증가가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축산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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