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급가 인상 불구 요금 동결…손실 수십억 달해

국내 최대 LPG 수입 판매사인 주식회사 E1이 용단을 내렸다. 국제가격 상승 요인에도 불구, 국내 판매가를 이달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한 것.

 

원료비가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마진이 고정된 LPG시장에서 판매사가 수입감소를 무릅쓰고 가격을 동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1은 31일 "2월 국내 LPG 판매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판과 부탄은 1월과 동일한 kg당 1103.8원과 1489원에 각각 공급되고, 자동차용 부탄은 리터당 869.6원으로 동결된다.

 

단 LPG 공급구조상 충전소 및 판매소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시장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E1 관계자는 "국제 공급가가 상승하고 환율변동에 따라 kg당 22원의 가격 인상요인이 있으나 최근 가격급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높아져 고통을 나누겠다는 차원에서 가격동결을 결정했다"며 "이로 인한 자사의 수입감소는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E1의 이번 조치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에너지 공급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