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 조사기 탑재 승합차 절도 회사로부터 돈 챙겨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29일 방사성물질이 든  비파괴조사기 차량을 훔친 뒤 회사측을 협박, 돈을 챙겨 달아난 혐의(공갈 등)로 전모(45.노동)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평택시 포승면 내기리 모  마트 앞길에 세워진 비파괴조사기 탑재 승합차를 훔친 뒤 차량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비파괴조사기회사측으로부터  200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또 28일 오전 9시께 포승면 내기리 포승공단내 모 공사현장에 주차된  1t트럭을 훔쳐 운전자 윤모(40)씨에게 100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훔친 트럭에 있던 윤씨 동료의 휴대전화로  협박전화를 한  사실을 확인, 위치추적을 통해 전씨가 포승면의 한 PC방을 이용한 것을 알고 신원을  확인해 검거했다.

전씨는 "비파괴조사기 차량 회사에 200만원을 포승면 38번 국도변에 갖다  놓으라고 했더니 정말 돈을 갖다 놨고, 같은 수법으로 차량에 키가 꽂힌 윤씨의 트럭도 훔쳐 돈을 요구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전씨는 비파괴조사기회사로 부터 챙긴 돈을 모두 성인PC방에서 써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비파괴조사기회사측이 전씨의 협박전화를 받고 약속장소를 알리지 않은 채 돈을 갖다 놓는 바람에 조기검거에 실패했었으며, 전씨가 비파괴조사기를 개봉하지 않아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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