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연료전지에 대한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4일 자동차, 노트북PC, 휴대폰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의 특허출원에 대해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06년 5월말까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의 특허출원은 전체 5976건이며, 이 중 일본이 2728건을 보유하고 있어 최다 출원국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2093건, 한국이 603건, 유럽이 550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를 생산하는 부분인 셀 스택의 특허건수는 2411건이며, 일본 특허가 1209건으로 셀 스택 기술 전체 출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특허 800건, 유럽특허 269건 순이며, 한국특허는 133건에 불과했다.

 

특허청은 셀 스택의 요소기술별 출원은 전극촉매가 737건으로 셀 스택 부분에서 가장 많은 출원수를 나타내고 있어 연료전지 기술의 핵심 부분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이 핵심 부품인 전극촉매를 비롯한 MEA, 분리판, 가스확산층 분야에서, 미국은 전해질막, 스택 분야에서 특허출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연료ㆍ산화제ㆍ가스 공급장치, 전력변환 장치 등 운전 부분까지 통틀어 지칭하는 시스템ㆍ운전 부문에서도 일본특허가 1519건으로 제일 많았고 미국특허 1293건, 한국특허 472건, 유럽특허 281건으로 많았다.

 

특허청은 "국내특허의 출원연도는 일본특허와 미국특허에 비해 5~6년 이상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기술의 연구개발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늦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들이 선진국에서 취약하거나 소홀히 하고 있는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며 "외국 선진 기술종속을 피하는 특허권 확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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