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2호선 운행 중단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압전류를 낮춰 지하철 선로에 공급해 주는 변전소의 전력차단기 고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5분께 2호선 만촌역 지하 2층에 위치한 변전소 내 전력차단기가 불에 탔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단 전력차단기 내부의 배전선이 불에 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처럼 전력차단기 내부가 불에 탄 원인에 대해서는 누전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나 '과부하'나 쥐 같은 동물에 의한 '배전선 훼손'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만촌역내 변전소는 한국전력의 효목변전소로부터 22만6000V의 고압 교류전기를 공급받아 1500V의 직류로 전환해 역사내 선로에 보내는 설비다.


교실 2개 넓이의 만촌역 변전소는 변압기를 비롯해 전력차단기 등 변전기기로 가득 차 있으며, 전력차단기는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릴 때 자동 차단하는 보호장치다.


전력 차단기 불은 변전소 내 화재감지기가 작동, 이산화탄소(CO2)를 분사해 불이 꺼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구지하철 2호선의 26개의 역사 중 10개 역에 변전소가 설치돼 있으며, 만촌역 변전소는 범어ㆍ수성구청ㆍ담티ㆍ연호역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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